'속 보인' 문재인 "대선 개표 조작 의혹 해소 안돼"
"의혹 제기한 분들 선거무효 확인소송, 대법원 판결하지 않은 상황"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5일 강동원 의원이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불복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아직 의혹이 다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문 대표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 공공임대주택 ‘도전숙’에서 ‘청년경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한 뒤 “대선 이후부터 우리 사회 일각에 지금까지 강력하게 남아 있는, 일각에서 늘 제기해 왔던 의혹들이 아직까지 다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그 의혹을 제기한 분들이 선거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는데 3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 판결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판결이 나지 않다 보니 의혹을 가진 분들은 지금까지도 의혹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문 대표는 “당에서는 의혹 제기가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고 있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을 출당·제명시키라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우리 사회에 의혹을 갖고 좀 제기했다고 해서 그것을 가지고 출당시키라든지 제명시키라든지 하는 건 과다하고 정략적인 주장인 것 같다”며 “교과서 국면을 덮어 나가려는 정치적 책략으로 느껴진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이날 강 의원을 국회 운영위원 직 사퇴를 결정했다. 현재 강 의원과 보좌진들은 외부 접촉을 끊은 상태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발언을 해 14일 새누리당이 강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사무처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