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사건 초등생, '중력실험' 거짓진술 논란
경찰 진술서 "학교에서 배웠던 낙하실험"
해당 초교 교사 "낙하실험, 교육과정에 없다"
'용인 캣맘 사망사건'의 용의자인 초등학생들의 경찰 진술이 '거짓 진술'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등학생이 진술한 '낙하 실험'은 초등학교 3~4학년 교과과정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학년 2학기 마지막에 배우는 '지구와 달' 단원에 중력에 대한 소개가 있긴 하지만, '낙하 실험' 등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이다.
앞서 벽돌을 투척한 것으로 조사된 A 군(9)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학교에서 배웠던 낙하 실험, 즉 돌이 떨어지는 시간을 재기 위해 벽돌을 떨어트렸다"며 "부모에게는 두려워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A 군이 다니는 학교의 교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낙하실험)은 없다. 스카우트 프로그램까지 다 뒤졌지만 (교육과정에)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군이 벽돌을 투척하기 전 아래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는지 여부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만일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이는 살인에 대한 '고의성'이 인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관련 학생들이 형사책임 완전 제외자(만 10세 미만)이거나 촉법소년(만 10세 이상~만 14세 미만)이어서 형사 입건하지 못한 채 참고인 신분으로만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용인 캣맘 사망사건'은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 씨(55)와 또다른 박모 씨(29)가 길고양이들을 위한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위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 씨가 사망하고 20대 박 씨가 다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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