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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유치원 학대 신고 "아이에 고자질 말라 가르쳐"


입력 2015.10.19 10:34 수정 2015.10.19 10:36        하윤아 기자

아동학대 신고 부모 "교육과 학대 구분 못하는 교사가 아이 가르친다니..."

부산의 한 유치원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유치원 교사들이 유치원생들에게 '고자질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부산의 한 유치원에 아동 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유치원 측에서 유치원생들에게 ‘학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사례를 직접 신고한 유치원생의 어머니는 19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유치원에서는 고자질하지 말라고 가르쳤나 보더라”라며 “(나중에야 아이에게) 왜 말 안 했냐고 하니 ‘무서웠어’라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아동학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경위와 관련, “아이가 ‘선생님이 머리를 때렸다, 혼내달라’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의심을 안 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보려고 갔다”며 우연히 학대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유치원에 설치된 CCTV에는 해당 유치원 교사가 서있는 아이의 귀를 잡아당겨 자리에 앉히고, 머리와 엉덩이를 때려 밥을 억지로 먹게 하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아동 어머니는 “선생님은 한 번이라고 하는데, CCTV를 보니 그 뒤에도 아이에게 뭐라고 하는 영상이 있다”며 학대가 상습적으로 발생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이에게 물어보니 다른 아이들도 억지로 밥을 먹였다고 그러더라. (학대를 당한) 다른 아이도 아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치원 측과 해당교사가) 사과했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히면서도 “실수라고 하지만 그렇게 안 느껴진다. 교육이라고 하는데 교육과 학대를 구분 못 하는 분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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