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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밀항 도운 조카 죽음에도 잇단 의혹 제기


입력 2015.10.25 11:15 수정 2015.10.25 11:15        스팟뉴스팀

조희팔의 밀항을 돕는 등 집사 역할을 한 조카 유모씨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조사한 결과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사건 발생 1주일이 되도록 이와 다른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유씨 스스로가 목숨을 끊었더라도 그 이유가 반드시 생활고 비관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주 내용이다. 심지어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25일 유씨 지인 등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일 대구시 동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 3시간∼5시간 전 가깝게 지내며 서로 의지한 선배 A씨를 만나 "50억원을 주면 편하게 살 수 있겠냐. 계좌 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신용 불량인 관계로 개인 계좌가 없다. 내일(21일)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유씨는 숨졌다.

A씨는 유씨와 관련해 "나에게 비싼 옷과 손목시계도 사준 적 있다"며 "사건 당일 만났을 때에는 아무런 낌새도 느끼지 못했는데 왜 갑자기 죽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유씨 지인은 "2011년 12월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뒤에도 유씨는 수시로 중국을 찾아 조희팔 측근 강태용에게 1천만∼3천만원씩 받았다고 했다"며 "유씨는 생활고에 많이 시달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8년 12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운 유씨는 2010년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1년동안 징역살이를 했다. 출소한 유씨는 2010년 11월 김해공항에서 처음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뒤 모두 42차례 해외로 나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숨진 유씨가 최근까지 조희팔 일당의 범죄 수익금을 수시로 받아 사용했고 일부를 은닉해 놓았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경찰은 유씨 변사 사건을 다음 주 중 종결할 예정이지만 유씨 사무실에서 확보한 컴퓨터 등을 분석해 조희팔 일당과 관련한 드러나지 않은 범죄 사실이 있는지, 조희팔 행적 기록이 있는 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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