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근현대사 집필 참여, 11년 만에 36%p 증가
2003년 6%에서 2014년 42%로 "편향 문제 개선 위해 역사교과서 만들어야"
역사교과서 논란의 핵심인 한국근현대사의 집필 부분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참여가 2003년 6%에서 2014년 42%까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6일 강은희 국회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사 역사학계와 교과서 집필진 편중현상,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는 제하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와 정경희 영산대 교수는 현행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의 편중현상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교과서 집필진에 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진보성향 집필진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교과서 근현대사 집필부분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의 비중은 지난 2003년 6%(한국근현대사)에 그쳤다가 2011년 40%(한국사)로 급증했고, 2014년에는 42%까지 증가했다.
이에 양 교수와 정 교수는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교수는 2014 한국사 교과서 8종 집필진에 교수 참여 비율이 20~30%인 반면, 교사 참여 비율은 50~80%인 점을 꼬집으며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교수나 박사학위 소지자가 집필진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이후 종합 토론에 나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향후 제대로 된 역사교과서 집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간사인 강은희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 자부심과 긍지를 지닐 수 있는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당정청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념에 편향되지 않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학생들의 수능부담을 최소화시키고, 역사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교육과 역사교육 학술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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