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지진경, 숨진 채 발견…실족사? '우울증 변수'

이한철 기자

입력 2015.11.13 06:22  수정 2015.11.13 06:23
첼리스트 지진경이 숨진 채 발견됐다. ⓒ 한국페스티발앙상블 홈페이지

첼리스트 지진경(중앙대 음대 교수)이 실종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수종사 인근에서 지진경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달 25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뒤 18일 만에 차디찬 주검이 돼 돌아온 것.

시신은 이 길을 지나던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지진경의 한쪽 다리에서 찰과상이 발견된 데다, 발견 장소가 급경사 바로 아래이고 경사로에서 사람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실족사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진경 교수가 최근 수년 간 우울증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지진경 씨가 맞는 것으로 확인했고, 사인 등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진경은 14세 때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하며 음악 천재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미국 시카고 루즈벨트 음악대학원 등에서 폴 토틀리에, 야노스 스타커 등을 사사한 첼리스트다.

국내에서는 서울첼리스텐앙상블과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단원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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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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