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판매인 90% '딴것도 안팔릴라' 경고 표기 반대
"합법적인 담배 제품을 지나치게 혐오스럽게 모는 정책은 폭력적"
내년 12월부터 시행되는 담뱃값 경고 그림 도입 법안 추진에 대해 담배 판매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7일 한국담배판매인회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담배 소매상 회원 13만명중 92.8%가 담뱃값 경고 그림 표기 및 진열 강제를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 항의할 계획이다.
판매인회 측은 경고 그림이 정면에 보이도록 담배 진열 강제시 판매인은 매일 혐오스런 그림에 노출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혐오스런 담뱃값 경고 그림 진열로 판매점을 찾는 고객들도 줄어들 수 있어 다른 제품 매출도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점원 대부분이 비흡연자인 청소년과 여성인 점을 감안해도 심리적 고통도 제기되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판매인회는 "이번 입법예고안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겠다는 정부정책과도 역행한다"며 “합법적인 담배 제품을 지나치게 혐오스럽게 모는 정책은 폭력적이면서도 판매인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담뱃값 경고그림 도입 의무화는 오는 2016년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내용을 포함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10월 입법예고하고 관련 의견 수렴을 이달 21일까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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