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가 '광대고속도로'로 왜 이상한 이름으로?
대구시의회 최광교 의원 “창조경제 한다더니 감성 파괴”
‘88올림픽고속도로’가 왕복 4차로 확장 공사를 마쳤다. 영남과 호남 화합의 기대를 안고 22일 완전 개통을 앞둔 가운데 고속도로 이름이 논란이다.
국토교통부는 도로 이름을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로 변경·확정했다. 약칭 ‘광대고속도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불안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에 반발이 심하다.
이에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최광교 의원은 9일 제23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국토부의 중앙집권적 사고를 강력하게 질타했다.
대구와 광주지역은 고속도로의 새 이름에 대해 두 도시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따 ‘달빛고속도로’를 추진했다. 하지만 국토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고속도로명의 표기는 원칙상 기점과 종점에 따라서 지명을 서에서 동으로, 또는 남에서 북으로 부여한다. 하지만 최광교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예외도 많다.
경인 고속도로는 지리상 동에서 서로 표시했고, 중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는 동서남북 방향과 무관하게 정한 도로명이다.
국토부는 달빛고속도로라는 명칭이 너무 추상적이라며, 자문을 구한 지자체 담당자들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달빛으로 하자는 의견은 전혀 없었다고 알렸다.
이에 최 의원은 대구와 광주 시민의 의견이 아니라 왜 지자체 담당자들에게 자문을 구한 건지 알 수 가 없다며 “중간 경유지인 경북이나 경남 전남이나 전북 등 6개 자치단체의 합의를 구하라는 것부터가 달빛고속도로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감성적인 ‘달빛고속도로’는 안 되고 우스꽝스런 ‘광대고속도로’는 된다는 국토부 관계자의 주장은 창조경제를 하자는데 감성파괴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아쉬움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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