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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문재인, 이 마당에 꽃가마 타고 나가는 게 맞나"


입력 2015.12.26 16:03 수정 2015.12.26 16:03        스팟뉴스팀

"어느 의원에도 탈당 권유한 적 없어…누구 만날 정신도 아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6일 "당이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꽃가마 타고 나가야 맞다는 이야기인가"라는 작심발언을 쏟아내며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표를 향한 '작심발언'을 쏟아내며 거듭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꽃가마 타고 (대표직에서) 나가야 맞단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하며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사퇴 요구에 대해 떠밀려가듯 나갈 수는 없다'는 문 대표 측 입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문 대표측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고 지난 두 달여동안 침묵했었다"며 이 같이 밝힌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또한 오는 27일 중진 및 수도권 의원들이 '조기선대위 체제'로 당내 총의를 모아 자신의 탈당을 만류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공천권 갖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데, 지금 공천권 나누기로 문제를 봉합하자는 접근은 말이 안 된다"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 당이 국민에게 더 이상 추한 모습 보이지 않아야 한다"며 "이런 (공천권 나누기로 문제를 봉합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국민이 다 혀를 차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 전 대표는 지난 24일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만나 야권 정계개편 문제를 논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그렇게 (보도가) 됐느냐. 뭐 특별한 만남이라기보다 가끔 그렇게 본다. 박 전 원내대표와 종종 밥먹고 차먹고 그런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가) '누구 누구한테 전화를 했다', '누구 누구를 만났다' 그런 얘기들이 많은데, 저는 누구한테도 탈당을 권해본 것도 없다"며 "제가 의원들 만나서 탈당하자고 수를 모으고 있는 것처럼 (언론이) 사실과 너무 다른 얘기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어느 의원에게도 그렇게 해본(탈당하자고 권유한) 적이 없다"며 "제가 누구를 만나자고 할 정신도 없다"고 했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히고 시기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탈당 여부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 탈당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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