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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소녀상 도쿄 한복판에 세워놔야"


입력 2015.12.28 10:46 수정 2015.12.28 10:46        박진여 기자

윤미향 정대협 대표, 일본 소녀상 철거 요구는 문제해결 의지 없는 것

지난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0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와 소녀상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 26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한국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남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도쿄 한복판에 세워놔야 할 판에 같잖지도 않은 말”이라고 ‘기가 차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28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소녀상을 치우라는 것 자체가 (일본은) 정신이 없는 사람들이다. 아예 도쿄 한복판에 세워놔야 한다”며 “계속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니 같잖지도 않다”고 응수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소녀상은 우리의 역할을, 이 할머니의 역할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키고 있는 고맙고 안쓰러운 것”이라며 “소녀상을 볼 때마다 ‘네가 지켜줌으로써 일본이 양심에 가책을 받을 것이다’ 하는 그 마음으로 위안이 된다”고 의미를 더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을 향해 “24년간 계속 외쳐왔던 말,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하라는 것. 그것뿐이고, 그렇게 이행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은 오래전부터 계속 집요하게 소녀상 이전·철거 요구를 해왔다”며 “이러한 조건을 내거는 자체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미향 대표는 “일본이 계속해서 이런 전제조건을 내거는 건 일종의 퍼포먼스, 쇼”라며 “정말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연내 타결을 할 목적이 있었다면 이렇게 전제조건을 내거는 자체가 문제해결을 바라는 의지가 없는 것이고,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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