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사과까지 했지만...몽고식품 “뭘 그리 잘못했나?”
피해 고발자 “몽고식품, 사과 때와 달리 약속 지키지 않아”
‘슈퍼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몽고식품이 대국민사과 때 내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갑질’을 폭로한 관리부장 A 씨(64)는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초 약속과 달리 (피해자들이) 복직되지 않았다. 파문이 커질 때와 달리 지금은 연락조차 없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22일 김 회장의 전 운전기사 B 씨는 김 회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X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 등의 폭언을 일삼고, 낭심을 발로 차는 등 무차별 폭행까지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어서 김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왔던 A 씨는 "김 회장은 입에 차마 담기 어려운 육두문자를 입에 달고 다녔고, 아랫사람을 지칭할 때 돼지, 병신, 멍청이 등의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28일 김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저로 말미암아 고통 받은 피해자는 물론 주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잘못했다"며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히고 “최근 권고 사직한 직원 2명은 내년 1월 1일 복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몽고식품이 사과 당시와 달리 약속을 지키지 않아 복직을 하지 않았다"며, "복직을 위해 계약서를 쓰면서 김 회장의 사적인 일로 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는데, 이후 몽고식품 측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A 씨는 몽고식품 측의 대국민 사과는 애초부터 진정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 회장이 대국민사과를 하기 몇 시간 전 "내가 뼈를 부러트렸나, 뭘 그리 크게 (잘못)했나"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초로 김 회장의 갑질을 폭로한 운전기사 B 씨는 몽고식품에는 복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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