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미국행 비행기 탑승...MLB 뿐?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6.01.10 18:51  수정 2016.01.10 18:51

10일 에이전트와 미국 디트로이트행..최종 목적지는 확인 안 돼

한국-일본 무대 당장 복귀 어려워..MLB 구단과 계약 임박한 듯

오승환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모색 중인 ‘끝판대왕’ 오승환(34)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오승환(34)은 10일 오전 에이전트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디트로이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목적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종 목적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이 임박했음은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을 에이전트에 일임하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오승환은 검찰 수사 이후 평소 개인훈련을 해왔던 괌으로 떠나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이후 조용히 귀국한 뒤 미국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시즌 63경기 평균자책점 2.73, 2승 3패 41세이브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오승환은 11월 한신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KBO는 해외원정도박 논란을 일으킨 오승환에게 지난 8일 "국내 복귀시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런 징계를 받은 오승환에게 한국 복귀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오승환은 완전 FA가 아닌 신분으로 해외 진출을 했기 때문에 국내 복귀 시 무조건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임창용 등 해외 불법원정 도박으로 홍역을 치른 삼성 라이온즈가 72경기나 뛸 수 없는 오승환을 당장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박에 매우 예민한 일본프로야구의 한신 타이거즈 또한 일찌감치 오승환을 포기하고 대체 마무리 자원을 영입, 오승환으로서는 사실상 미국 무대만이 협상할 수 있는 곳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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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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