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기간제법 빼자고? 같이 망하자는 것"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기간제법을 제외한 노동 4법의 우선 통과를 촉구한 것에 대해 "같이 망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4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위기가 심화되면서 기업의 상시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상황에서 노동개혁을 안한다는 것은 노동자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정부도 그런 식으로 분할입법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노동개혁 5법이라고 제안되어 있는 것도 사실 우리나라가 국제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준에 아직 이르지도 못했다. 과거의 잘못을 보충하는 수준의 아주 최소한의 개혁"이라며 "5법을 다 통과시켜줘도 모자랄 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는 프리랜서나 1인 기업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노동 제도를 갖춰야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한 대책은 지금 노동개혁법에 있지도 않다"며 "그런데 그중에 기간제 근로자법 버리고 나면 다른 건 그렇게 효과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은 정부도 이렇게 나갈 일이 아니다. 정부도 기간제법을 빼고 나머지만 하자는 식으로 제안을 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본다"며 "더 큰 것은 우리 사회가 지금 성장 잠재력이 빨리 떨어지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그대로 답습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 금융시장이나 실물 무역시장에서 요동치는 것을 봐서는 이게 몇 년 내에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까, 이걸 걱정하는 판"이라며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할 생각을 해야지, 잔잔한 것 가지고 자꾸 이야기를 하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나. 같이 망하자는 거지"라고 정부를 향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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