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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원장 발표 문재인 "공천권 내려놓을 것"


입력 2016.01.14 16:37 수정 2016.01.14 17:14        조정한 기자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무산된 듯 "광주 전남 대표 인물 필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 대표실에서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발표한 뒤 미소를 지으며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선대위원장직에 김종인(76) 전 의원을 영입했다. 문재인 당 대표가 '삼고초려'하며 모셨다고 알려진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 설계에 도움을 준 인물이다.

문재인 당 대표는 이날 오후 당 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김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를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김 전 의원은 학자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경제 민주화를 신념으로 추구하신 분이다. 오늘날 시대정신인 경제 민주화의 상징 같은 사람이다"라고 평가하며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의 지혜와 경륜이 꼭 필요하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는 세계에서 최악의 수준인 소득 불평등 해소다. 계층 간 소득불평등을 바로 잡지 못한다면 국민의 삶을 도저히 바꿀 수 없다"라며 "저와 더민주는 불평등한 경제에 맞써 싸우고자 한다. 낡은 경제를 혁파하고 새로운 경제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경제민주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정권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경제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처참히 꺾였다. 박근혜 정권이 그 가치를 버렸다고 해서 시대정신을 포기할 수 없다"라며 "이번 총선은 낡은 경제와 새 경제의 대립 그리고 불평등 정권에 맞서싸우는 것이다"라고 총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이날 문 대표는 공동 선대위원장직에 박영선 의원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공동 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그는 "선대위가 구성되면 공천에 관한 일체 권한을 다 내려놓는 분명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저는 당대표직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선대위가 구성되는 대로 야권의 대통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김 전 의원의 배경을 놓고 더민주 최고위원들 사이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표는 이 시대의 과제인 '경제민주화'와 당의 동요를 잠재운다는 두 가지 '대의'를 들어 설명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원장으로서의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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