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 흔적도 유서도 발견되지 않아…부검 의뢰 예정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동거 남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14분 즈음 동구 대인동에 위치한 한 노래방에서 노래방 주인(53·여)과 동거남(52)이 함께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인의 아들이 발견했다.
아들은 "노래방이 문을 닫은 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주변 상인들의 연락을 받고 119구조대와 함께 노래방을 찾았다가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남녀는 빨래줄로 노래방 천장에 나란히 목을 맸으며. 건물 1층에서 지하로 향하는 계단 철문과 노래방 입구 유리문은 모두 안쪽에서 잠금 장치가 돼 있었다. 타살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람이 최근 다른 여자 문제로 다툰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가족과 이웃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