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잘못"도 40.5%…호남선 '잘못' 67% 달해 극명한 차
[기사 수정 : 2016.01.27 16:58]
부산 출신의 3선 조경태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데 대해 PK(부산·울산·경남) 유권자의 44.2%는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도 40.5%에 달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팽팽히 맞섰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조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PK 지역민의 17.2%는 “매우 잘한 결정”, 27.0%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31.2%는 “매우 잘못한 결정”, 9.3%는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해 찬반 의견이 오차 범위 내 비등한 수치를 보였다. 15.2%는 응답을 유보했다.
특히 지역과 연령 등을 통틀어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32%)보다 부정적인 평가(47.8%)가 15.8%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20.2%였다. 그간 당내에서 문재인 대표를 비난해오던 조 의원은 지난 19일 더민주를 탈당, 이틀만인 21일 새누리당에 입당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 양측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PK와는 달리 호남권에선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응답자의 66.9%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으며, 단 13.4%만이 조 의원의 입당을 지지했다. 여당세가 짙은 TK(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44.2%)가 부정평가(30.5%)보다 13.7%p만큼 앞섰다.
반면 그 외 지역에선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서울의 경우 46.1%가 부정평가를, 33.2%가 긍정평가를 내렸으며 경기·인천에서도 48.4%가 부정평가를 내려 긍정평가(28.3%)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대전·충청·세종에선 56.5%가 “잘못한 결정”, 30.9%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으며 강원·제주 역시 부정 평가(53.6%)가 긍정 평가(23.4%)를 압도했다.
연령별 조사에선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60대 이상에서 긍정적인 평가(45.8%)가 부정적인 평가(33.4%)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20대의 60.3%, 30대의 54.2%, 40대의 50.1%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각 연령별로 18.3%, 24.1%, 28%였다. 50대에서도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가 각각 45%, 39.7%로 조사돼 비판여론이 우세했다.
아울러 지지정당별로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경우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62%를 기록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18.7%)을 큰 차이로 압도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72.6%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긍정평가는 14.7%에 그쳤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서도 긍정 평가(13.4%)보다 부정 평가(66.2%)가 52.8%p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배신에 대한 거부감’을 언급했다. 조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의 경우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긴 하지만, 우선적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배신감’이 크게 작용한 동시에 여권 지지자들조차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그동안 조경태 의원이 내부적으로 비판을 상당히 많이 하고 매번 문재인 대표를 비난했는데, 지지자들 입장에선 ‘결국 새누리 오려고 저런건가?’라는 생각에 진정성이 의심 된다는 것”이라며 “물론 유권자들이 험지에서 3선이나 하고서도 당내에서 제대로 대접을 못 받은 조 의원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낡은 정치의 문제가 아닌 자꾸 ‘친노프레임’에만 엮어 비난하는 모습도 역으로 작용한 거라 본다”고 말했다.
특히 TK에서조차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가 10%대에 그친 것과 관련, 김 소장은 “배신의 정치다. 대통령도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했듯 조 의원의 입당도 어쨌든 배신 아닌가”라며 “야당에서 최고위원에 3선까지 한 사람이 여당으로 갔다. 물론 여당지지층에게 의석 한 석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들이 자기 정치적 소신을 떠나 ‘배신’이라는 거부감이 있는 거다. 그래서 보수진영에서조차 긍정여론이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야당 지지층에서 ‘잘한 평가’라는 응답이 나온 데 대해선 “냉정히 말해서 야당에 있어봤자 도움이 안되니 차라리 나가는 게 낫다는 거 아니겠나”라며 “전반적으로 여야 정치성향을 떠나서 배신 자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정서를 보여준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2%.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0%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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