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야당과 만나는 자리 갈 이유 없다”

2+2 회동 불참키로…야당에 선제적 조치·사과 촉구

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열릴 예정인 2+2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열릴 예정이던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 2+2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의 선제적 조치와 사과를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 만나는 자리는 안 가겠다”며 “야당이 선제적인 조치, 법안 처리, 사과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제가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북한인권법 처리하고 이어서 선거구 획정안과 미합의된 쟁점법안 논의를 위한 양당 대표, 원내대표 회의를 하는 게 맞다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한테 말했다”며 “어떤 형태의 회동이던 합의 당사자인 제가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고, 앞으로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원 원내대표와 이 원내대표, 양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정 의장 주재 하에 2+2 회동을 열고, 본회의 일정 확정 및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양당의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당초 합의대로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먼저 처리 한 후 나머지 쟁점법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더민주는 선(先) 선거구 획정 후(後) 쟁점법안 처리를 고수하고 있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국회가 어떤 법안에 대해 언제, 어떠한 내용으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일방적으로 합의사항을 깬 김종인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과 지도부는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사과를 하고 그 다음에 선거구 획정안 등을 논의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