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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문건 파문'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 영입


입력 2016.02.02 11:45 수정 2016.02.02 11:46        조정한 기자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 부탁에 마음 움직여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인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 유출 배후로 지목돼 검찰에 기소돼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고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영입했다. 조 비서관은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등 유출 및 누설에 관여하고 '십상시 문건'을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아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조 비서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90년대 초 검사 임관 이래 법무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변호사, 청와대 비서관까지 얕은 지식으로 법조에서 경험을 쌓아왔다"라며 "그러나 '파사헌정' '억강부약'의 초심이 있었고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세우고자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여당뿐 아니라 야당이 보여준 모습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부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에게서 안정감을 찾을 수 없었다"라며 "그러나 최근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다.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과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성공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라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이쪽과 저쪽의 가운데가 아니라, 의로운 쪽에서 서는 것이 옳은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도다. 저는 중도에 서서 야당을 혁신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미력이라도 보태겠다"라며 "유일한 대안세력, 제1야당인 더민주에 제가 살아온 일생을 모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비서관은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부끄럽고 아픈 곳도 드러내며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았다"라고 영입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문재인 전 당대표는 조 비서관을 영입하기 위해 그가 마포에서 운영하는 한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내에서는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안대희 최고위원과 조 비서관을 맞붙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비서관은 '그런 것은 없다'고 말을 줄였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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