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거법 발목 잡고 협의 늦추는 것 옳지 않아"

조정한 기자

입력 2016.02.03 11:31  수정 2016.02.03 11:32

비상대책위원회의서 "선거법 확정하고 여야 협상해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등 쟁점 법안 처리 합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여권에 비난에 "원샷법은 원내대표 간 합의했기 때문에 그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거법의 발목을 잡고 협의를 자꾸 늦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로서 총선이 7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거법 확정이 안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선거에 임하려고 하는 예비후보자들이 대부분 지역구가 확정되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다. 국회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선거법을 확정하고 다른 법안은 여야가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장률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수출과 투자 등이 모두 정체 상태에 있다. 특히 투자는 2010년 이후 매우 저조한 실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기업의 유보 소득은 34%나 된다. 왜 그들이 그것을 투자하지 않느냐를 먼저 따져야 한다. 순이익이 나는데 규제가 엄하다고 해서 기업이 투자 안 하는 것 아니다. 대기업 위주로 환경을 변화시킨다고 그들이 투자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비대위원 또한 이날 회의에서 "선거법은 선거법이고 경제관련 법안은 경제법안이다. 이것을 연계시키는 것이 새누리당의 무소불위 권력 남용 사례다"라며 "(선거구 획정 지연 사태에 따른) 최종 책임은 과반 의석의 거대 공룡여당인 새누리당에 있다"고 말하며 선거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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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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