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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권성동 충돌 "4선 중진이 이래도 되나"


입력 2016.02.17 11:51 수정 2016.02.17 11:55        장수연 기자

전략공천 주장 정갑윤에 권성동 "본인은 그럴 생각 없으면서..."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17일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주장한 정갑윤 국회 부의장을 향해 "4선 중진이 의원들끼리 싸우도록하고 이래도 되는 겁니까. 저는 부의장 선거 때 부의장님 뽑아드렸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며 강력 반발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17일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주장한 정갑윤 국회 부의장을 향해 "4선 중진이 의원들끼리 싸우도록하고 이래도 되는 겁니까. 저는 부의장 선거 때 부의장님 뽑아드렸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며 강력 반발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재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그런 말씀을 하셨고,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시도별 1명씩 (우선추천)하자고 했으면 울산이 6개면 본인부터 '내가 사퇴할테니 누구를 우선추천해줘라'라고 하면 진정성이 있지만 자기는 그럴 생각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은 뭐가 되느냐"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4선 중진 의원께서 자신의 진정성을 말하려면 그렇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말씀하는 게 옳지 않느냐"며 "나는 정말 (정 부의장이) 부의장 될 때도 표 던져드리고 그랬지만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앞서 정 부의장은 최고중진연석회의 자리에서 "당이 사회적으로 덕망과 역량 있는 인재를 적극 영입할 필요가 있다"며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제'에 반하는 입장을 밝혔다.

정 부의장은 "상향식 공천 방식은 지역사회 저변으로부터 참신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종의 자율적, 시장적 기능에 치중돼다 보니 지난번 마포, 종로 같이 험지 논란과 더불어 당내에서 불협화음 뿐 아니라 분야별로 놓치기 아까운 인재 영입에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당의 대국민 이미지와 신뢰를 더 높이고 정책정당 차원, 역량 제고를 위해서라도 우선추천 지역을 중심으로 중앙, 지역 차원에서 당에 필요한 인재 영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지역별 공천 인력에 대해 당 차원에서 어느 정도 교통 정리를 해줄 필요도 있다"며 "세상은 인재경쟁의 시대다. 평시에도 이런데 선거 상황에서는 천하의 각 분야별 인재들을 전략적으로 영입해 국면전환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김무성 대표는 정 부의장을 향해 "부의장님, 왜 이렇게 나오십니까"라고 했고 이에 정 부의장은 침묵을 지켰다. 이어 김 대표는 "선거를 망치더라도 국민공천제가 흐트러지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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