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분실 휴대전화 가로챈 택시기사 91명 적발
장물업자가 1대당 1∼10만원에 매입, 필리핀 등 외국에 되팔려
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폰을 가로챈 택시기사와 이를 사들인 장물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18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택시 승객들이 두고 내린 휴대폰을 가로채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횡령)로 택시기사 9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휴대폰을 매입한 11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91명은 2015년 3월부터 11월까지 승객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을 장물업자에게 1대당 1∼10만원에 팔았으며, 장물업자들은 이를 항공우편을 통해 필리핀·베트남 등 외국에 되팔았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거하고 압수한 휴대전화 288대(시가 2억3000만원 상당) 중 156대를 피해자에게 돌려줬다"며 "개인의 재산 및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이 같은 휴대전화 절취 및 불법 매입 행위에 대해 적극 수사할 것"이라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택시기사로부터 총 510대의 분실 휴대폰(시가 2억5000만원 상당)을 매입한 장물업자를 붙잡았으며, 지난 1월 이천경찰서는 두고 내린 휴대폰을 개로챈 택시기사 30여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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