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수도권부터 공천면접 착수…첫 지역은 '종로'

최대 격전지 후보들 시간 확보 차원…현역의원도 면접 대상 포함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이 20일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4·13총선 공천신청자 면접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8곳)·인천(4곳)·경기(7곳) 등 수도권 지역 공천신청자 7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수도권을 첫 번째 심사 대상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야권 분열로 이 지역이 20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보들에게 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함이다.

이한구 공관위 위원장은 19일 공관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친 새누리당인 지역은 조금 시간이 있지만, 그런 곳이 아닌 지역은 빨리 정해져야 선거운동도 빨리하고 경선 후유증도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19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부산시당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구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첫 면접 심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면접 심사의 첫 지역구는 서울 종로구다. 이에 따라 박진·오세훈·정인봉·김막걸리 예비후보 등이 당사에서 심사를 받는다. 이박에 권혁세(경기 성남시 분당갑)·임태희(경기 성남시 분당을) 예비후보도 이날 면접 심사 대상자에 포함됐다.

지난 2012년과 달리 이번에는 현역의원도 면접 심사 대상에 포함돼, 진영(서울 용산구)·문대성(인천 남동갑으로 공천 신청)·이종훈(경기 성남시 분당갑)·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도 이날 심사를 받게 된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을 지역별로 15분씩 공동으로 면접하고, 문제 발견 시 개별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19일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의 전과기록 등을 살펴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는 신청자들을 한 차례 걸러냈다.

공관위는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서울과 수도권 지역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