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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동기생' 폭행, 과다출혈로 '빈혈' 진단까지...


입력 2016.02.26 10:18 수정 2016.02.26 10:19        목용재 기자

피해자 어머니 "혈액 4분의 1이 빠져나가…지속적인 성기 가격으로 바지 제대로 된 게 없어"

'악마 동기생'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의 집에 들어가 온갖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피해자의 어머니인 A씨가 26일 증언했다.ⓒ데일리안
'악마 동기생'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의 집에 들어가 온갖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피해자의 어머니인 A씨가 26일 증언했다.

이른바 '악마 동기생 사건'은 가해자가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생에게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회유한 뒤 감금과 폭행을 하고 특히 성기를 지속적으로 가격해 충격을 준 사건이다. 가해자는 쇠뭉치로 피해자의 머리와 성기를 가격하는 등 일상적인 폭행을 가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A씨에 따르면 피해자는 가해자의 집에서 살면서 샤워시간을 짧게 제한 받고 가해자의 게임 캐릭터 육성을 밤늦게까지 강요당하고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 폭행으로 인한 출혈이 잦아졌고 이 때문에 병원으로부터 몸 안의 혈액 4분의 1이 빠져나간 상세불명의 빈혈이라는 진단까지 받았다.

A씨는 "처음부터 가해자가 강하게 아들을 때렸으면 아들도 가만히 안 있는다. 그런데 이 수위가 조금씩 높아져 갔다"면서 "처음에는 터치만 하다 그 다음에 살짝 꼬집다가 그 다음에 비틀고 꼬집고, 나중에는 피까지 묻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핏자국이 있는 속옷을 지금 10개정도를 저희가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버렸다. 속옷이 멀쩡한 게 하나도 없었다"면서 "바지는 체육복 바지건 뭐간 다 피범벅이었다. 그러니 그 몸의 피가 다 빠지고 4분의 3밖에 없었던 것이다. 병원에서는 상세불명의 빈혈이라 그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나중에 졸업해서 그의 아빠 일을 같이 하게 되면 취업도 해결이 되겠구나 생각하고 참았다"면서 "(가해자의 폭행을) 참다가 어느 순간 아들을 때리는데 목을 졸랐다고 하더라. 우리 아이 전에 비슷하게 착한애가 하나 있었는데 걔를 폭행하는 것을 우리 아이가 옆에서 지켜봤다고 하더라. 우리 아이 다쳐서 갔을 때 진술서를 세장이나 써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해자가 '조폭활동을 했다. 지금도 전화 한통화만 하면 1500만원이면 청부살인도 가능하다. 제일먼저 죽이고 싶은 사람이 네 형이랑 형수'라니까 아들은 그게 너무 두려웠다"면서 "내 아이가 고통을 받은 만큼만 가해자가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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