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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정국의 최대피해자는? 안철수


입력 2016.03.02 10:25 수정 2016.03.02 10:28        문대현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호남서 문재인 지지율 10.7p ↑ 안철수 제쳐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정국을 뒤덮은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회복했다. ⓒ알앤써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정국을 뒤덮은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회복했다. 특히 호남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0.7%p 급등한 22.0%를 기록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제쳤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1%p 상승한 20.9%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주 대비 5.9%p 하락한 16.4%로 2위로 떨어졌고 안 대표가 8.4%(전주 대비 1.0%p 하락)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호남 지지율이었다. 호남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7.7%p 하락한 16.5%로 3위를 추락한 반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대폭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3%를 얻어 호남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문 전 대표는 서울(24.8%)과 경기/인천(21.1%), 대전/충청/세종(20.6%)에서도 고루 높은 지지를 받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2.2%나 지지를 받았다. 김 대표는 강원/제주(20.6%)와 영남권에서만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안 대표의 경우 호남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문 전 대표에게 가장 많은 지지(32.4%)를 보냈고 40대에서도 30.5%로 열렬히 호응했다. 안 대표의 경우 40대에서만 11.0%를 얻었을 뿐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60대 이상에서는 김 대표에게 많은 지지(28.0%)를 보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민주 지지층 58.4%가 문 대표를 지지했고 국민의당에서 안 대표에게 52.9%가 호응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선 김 대표를 향한 지지가 39.3%에 그쳤다. 최근 여당의 무기력함을 느낀 여당 지지층들이 김 대표를 향한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필리버스터로 인한 강경한 야당의 모습이 야권 지지층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결집하는 효과를 냈다"고 해석했다.

김 소장은 "뿐만 아니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전략공천, 컷오프 명단 발표 등 다양한 이슈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른 것 같다. 반면 필리버스터 정국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안 대표로 볼 수 있다"며 "이제 문 대표가 지지율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8일부터 2월 29일까지 2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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