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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전공' 강기정 "당 잔류" 불출마 선언


입력 2016.03.02 15:13 수정 2016.03.02 15:14        이슬기 기자

"내 존재 이유 광주와 당 승리 위해 할 수 있는 일 찾겠다"

강기정 더민주 의원(가운데)이 2일 "백의종군하겠다"며 당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2일 "당을 떠나지 않겠다. 내 존재의 이유였고 젊음을 통째로 바쳤던 광주와 당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당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강 의원은 앞서 당 지도부의 광주 북구갑 전략공천 결정에 따라 이번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정의 백의종군이 광주에 더 큰 승리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일각에서 회자되는 탈당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잘라 말했다. 

특히 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비대위원들 정말 각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해야한다"며 비대위의 '책임 미루기식' 태도에 대한 반성과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비대위원들이 '원내는 이종걸 책임이고 공천은 공심위 책임이다'라는 식으로 모든 것을 회피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장선 단장도, 김종인 대표도, 지도부 그 누구도 이기는 선거와 이기는 전략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도부의 갑작스런 전략공천 결정에 대해 "당이 나를 원칙의 정치인으로 키워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당이 비켜달라고 하면 나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며 "나는 앞으로 정치를 하든 안하든 광주에 뼈를 묻고 살 사람이지만, 그 사람들(지도부)은 광주를 잠시 둘러보고 떠날 수 있으며 그저 광주를 대한민국 지역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광주가 어떻게 하면 '호남 자민련'으로 남지 않을 수 있는지 내가 방법을 묻고 요구했지만 오늘까지도 답이 없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또 앞서 지난해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두고 여야 이견이 한창이던 당시 협상 파트너였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밤샘 줄다리기를 벌이면서도 "20대 국회에서 꼭 다시 만나서 공무원연금의 부족한 부분을 함께 고쳐보자"고 약속했던 소회를 밝히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강 의원은 당 공무원연금특위 간사로 활동, 정부여당과 공무원단체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중재 과정을 총괄하면서 마라톤 협상을 주도했다.

아울러 이종걸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적어도 국민들에게 그간의 상황을 설명하고 국민들이 이해할 때까지, 시간이 허락하는 때까지는 호소하고 설득했어야 한다"며 "과거에 왜 그렇게 바보처럼 정책위의장 강기정을 파내려고 했었는지 한때 이 원내대표가 미운적도 있었지만 다 과거지사다. 비대위원들이 제발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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