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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확인해줄순 없지만 공관위원 유출 아니야"


입력 2016.03.04 11:19 수정 2016.03.04 11:29        장수연 기자

"공관위 흔들려는 유출자 반드시 색출해줄 것 부탁"

새누리당이 총선 후보 경선을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내부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4일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 결과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사전 여론조사 결과 유출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유출자를 분명히 색출하고 동기를 추궁해서 공관위를 흔들려고 하는 식의 움직임을 빨리 차단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만일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됐다면 다른 곳에서 유출됐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은 권위 있는 기관들이 빨리 조사에 착수해서 진실을 규명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예고했던 10시 20분 정시에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 "어제 여의도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의심이 나는 자료가 돌아다녀서 그것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어떻게 유출이 됐는지, 어떤 동기로 유출이 됐는지 등에 관계해 별의별 얘기가 다 돌기 때문에 제가 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몇 가지 알려드리려고 한다"며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어떤 곳에서 여론조사를 했는 자료들은 절대로 언제(조사 시일)를 얘기할 수도 없고, 또 그 내용을 얘기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이와 관계해 저는 일체 확인해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린다"며 "다만 공관위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자료가 있지만 특히 숫자가 있는 자료들은 원체 민감하기 떄문에 그런 자료는 절대로 바깥으로 유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혹시나 그 자료가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공관위원으로부터 나올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공관위원들에 대한 그런 식의 루머는 제발 퍼뜨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자꾸 의심의 눈초리로 보면 곤란하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이 '공관위원들로 하여금 확인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느냐'고 재차 물었음에도 "확인할 필요도 없다. 돌아다닌 것(자료)은 전체가 돌아다녔지만 공관위원들은 전체를 모른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어 "확인하는 자체가 그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 나갈 수 없게 돼 있는 시스템인데 그런 얘기를 하면 인격적으로 모독받는 느낌이 들지 않겠나"며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원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위원장으로서는 책임 있는 게 아니라는 취지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무슨 책임이 있냐"고 짧게 답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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