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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찰관 2명, 취객에 테이저건 뺏기고 폭행당해


입력 2016.03.19 11:42 수정 2016.03.19 11:43        스팟뉴스팀

17일 0시께 인천 남구 용현동 한 골목서 취객 난동…권총 빼앗겼으면 '아찔'

17일 0시께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일대에 출동한 모 파출소 경찰관들이 취객에게 테이저 건을 빼앗기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에서 경찰관들이 난동을 부리던 취객 2명에게 테이저건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18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께 인천시 남구 용현동의 한 골목에서 "술에 취한 남자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모 파출소 소속 A 경위와 B 순경이 현장에 출동했고, C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주차한 뒤 길에서 행인과 어깨를 부딪쳐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위와 B 순경은 C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순찰차에 태우려 하자 C 씨는 저항하며 A 경위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둘렀다.

A 경위는 C 씨가 계속해서 때리려고 달려들자 테이저건을 들어 보이며 경고했지만 C 씨가 물러서지 않자 A 경위는 결국 테이저건을 C 씨에게 쐈다.

그러나 바늘 두 개 가운데 하나가 C 씨가 입고 있던 라텍스 제질의 두꺼운 옷을 뚫지 못하고 떨어졌다. 테이저건은 발사된 바늘 두 개가 모두 대상자의 몸에 꽂혀야 5만볼트의 전류가 흐른다.

그 사이 C 씨는 다시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A 경위가 손에 들고 있던 테이저건을 떨어뜨렸고, 이 때 C 씨 옆에 있던 친구 D 씨가 바닥에 떨어진 테이저건을 주워 A 경위와 B 순경에 발사했다.

두 경찰관은 머리와 목 등을 다쳐 각각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C 씨와 D 씨는 추가 투입된 경찰들에게 제압됐다.

당시 A 경위는 권총도 몸에 소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권총을 빼앗겼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C 씨와 테이저건을 사용한 D 씨를 구속했다.

A 경위와 B 순경은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 전기충격은 받았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업무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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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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