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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세탁에..." 국정원 사칭 3억원 '쓱' 50대 구속


입력 2016.03.27 14:56 수정 2016.03.27 14:59        스팟뉴스팀

전직 국정원 직원으로 속여 피해자에 접근...유력 인사 언급하며 안심시킨 후 3억2000만원 빌려 잠적

지인을 상대로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수억 원의 돈을 빌려 갚지 않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7일 정부 지하자금을 세탁하는데 자금이 필요하다며 3억2000만원을 빌려가 갚지 않은 50살 무직자 김 모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구속된 김 씨는 국가 비자금을 관리 중인 전직 국정원 직원인 것처럼 자신을 소개해 피해자 39살 A씨에게 접근했다.

김씨는 평소 유력 재계 인사들의 이름을 자주 거론하고, 지하자금이라며 비닐로 싼 가짜 수표뭉치가 담긴 사진을 보여주는 다양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그러던 지난해 4월 김씨는 비자금 세탁비용이 필요하다며 사업가 A씨에게 자금 융통을 부탁했다. 그 대가로 비자금 세탁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돈을 갚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업을 하자는 제안도 함께였다.

사업가인 피해자 A씨는 향후 김씨로부터 사업 관련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3억2000만원을 건넸지만, 돈을 받은 김씨는 그대로 잠적했다.

뒤늦게 사기를 당했음을 깨달은 A씨의 수사의뢰에 경찰은 지난해 11월 김 모씨 수배에 나섰고, 김 모씨는 이달 중순 경기도 일산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붙잡힌 김 모씨는 이미 수 차례 사기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번에도 A씨 이외의 다른 피해자들과의 사기사건 등 여러 건의 경제범죄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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