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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연관 관계 최초 증명


입력 2016.04.11 17:04 수정 2016.04.11 17:04        스팟뉴스팀

신경 줄기세포가 죽어 뇌 조직이 자라지 못하거나 감소

지카바이러스가 태아의 뇌가 형성되는 동안 뇌를 만드는 세포에 감염돼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이 증명된 실험 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한 연구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지난 2015년 5월 브라질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이후 소두증 아기가 계속 태어나며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지카바이러스가 뇌를 만드는 신경 줄기세포를 죽인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브라질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뇌를 만드는 신경 줄기세포를 만들어 이를 지카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결과 지카바이러스가 실제로 신경 줄기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신경 줄기세포는 3일 만에 모양이 변하고 더는 자라지 못하는 등 이상 현상을 보이다 6일 후에는 신경 줄기세포의 세포막과 미토콘드리아 등에서 지카바이러스 입자가 많이 발견됐다. 이후 핵이 터져나가는 등 세포가 죽는 모습이 관찰됐다.

신경 줄기세포로 뇌 유사조직을 만들어 감염시켰을 때도 세포가 죽어 뇌 유사조직의 크기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뇌 유사조직에 지카바이러스와 친척인 뎅기열 바이러스를 넣었을 때는 같은 문제가 관찰되지 않았다.

그동안 인과관계 외에는 별다른 증거가 없던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의 관계가 태아의 뇌가 형성되는 동안 뇌를 만드는 세포에 감염돼 소두증을 유발하거나 뇌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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