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원유철은 원내대표 역할만 하라”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 관련 당선인 총의 모으는 게 더 시급”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원유철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지 말고 그냥 원내대표로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과정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비상한 시국에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전 지도부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 놓고 나가는 것보다 오히려 당선인들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와 또 새롭게 20대 국회에 입성한 당선자들이 있으니 이 분들이 비상대책기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빨리 논의해야된다”며 “원 원내대표가 6월 전당대회 때까지 두세 달 정도를 비대위를 관리형으로 끌고 간다고 하는데 지금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은 선거에서 참패했고 당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시기”라며 “느슨하게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구성하고 당의 비상대책기구를 빨리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누가 보더라도 친박이고 뼛속까지 친박이라고 생각한다.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한다 하더라도 제가 끝내 친박일 것”이라며 “하지만 친박이기 때문에 ‘원유철 체제’를 인정해야 되고 또 친박이 아니면 반대해야 되고 진영논리나 계파싸움 이것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이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내 초·재선은 원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기로 하는 등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비박계 사이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특정인을 놓고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는 굉장히 곤란한다”며 “지금 우리 20대 당선자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당내 여러 의견을 종합해야 한다”고 했다.
친여 성향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너무 빨리 언급됐고 결정을 했다고 보여진다”며 “원내 1당을 뺏긴 충격이 있는 상태에서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하면 1당의 지위는 확보된다, 이런 것들이 아주 시급한 과제처럼 보여진 것 같은데 본질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가 됐기 때문에 이 국면 속에서 어떻게 국회를 정상화시킬 것인가, 그런 논의가 먼저 돼야 된다”며 “복당 문제는 당 의견이나 국민의 의견이 분분하다. 대야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을 지금 깊이 고민하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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