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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질타한 김형오 "연찬회? 금식·철야해야"


입력 2016.05.10 17:16 수정 2016.05.10 17:16        장수연 기자

초선의원 연찬회서 "총선참패, 지도부 탓...비대위 구성은 안 하는 게 나아"

10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20대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우선 이런 연찬회를 하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요"

4.13 총선에서 패배한 새누리당의 수습방안을 묻는 질문에 상임고문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답변으로 내놓은 첫마디였다. 김 전 의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자 연찬회에 강연자로 나서 "당이 처지의 엄중성을 아직 못 느낀 것 같다. 적어도 3일동안 금식하면서 금식비용을 어려운 사람한테 나눠주는 정도의 제스처는 취해야 한다"며 '3일 금식 연찬회'를 주문했다.

그는 "보수정당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믿는데 지금 새누리당 때문에 보수정당이 엄청난 위기에 처해있다"며 "철두철미하게 뼛속까지 반성하지 않고 아직까지 보수정당이 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데도 이런 식으로 무기력하게 가는 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김 전 의장은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선 "엉터리 공천으로 계파 싸움을 하고 18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질 것이라더니 대패했다"며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기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당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마했다"고 총선을 진두지휘한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국회에 당연히 들어와서 국회와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재목들이 다 떨어졌다. 누가 책임지냐. 공천관리위원회도 해산하고 당 최고위도 해산하면 끝이다"라며 "지금껏 우리 당은 지난 3년간 눈치 보는 데는 프로였다. 거수기 행동하고, 당명이란 이름 하에 그걸 받드는데 행동 대장하고, 계보 줄서기에 앞장서고, 계파이익을 챙겼다"고 사실상 친박계를 겨냥했다.

김 전 의장은 전날 당선자 총회에서 7월 전당대회 개최를 결의한데 대해서도 "비대위 구성은 왜 하나. 한달이 지나도 안 하는데 안 하는 것이 낫겠다"라며 "차라리 선거관리위원회를 빨리 구성하는 게 낫다. 가장 어려운 이 시기에 과연 비대위가 무엇을 하기 위한 비대위인지 모르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초선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의 당선을 축하드리는 것과 동시에 여러분은 역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국회의원이 됐다. 소속 정당 또는 환경 때문에 가장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절감하길 바란다. 이를 철저하게 인식한다면 앞으로의 4년 활동은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비대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김 전 의장은 "나는 자격이 없고 능력이 없어서 못하겠다"며 거절 의사를 명확히 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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