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몸풀기 시작한 안희정 "시대가 부르면 응해야"
"불펜 투수로 몸 만들며 연습 중" 대권 의지 묻자 '시대 부름' 언급키도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본격적인 '몸 풀기'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계속 응원해야할지, 아니면 직접 슛을 때리기 위해 뛰어야 할지 정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20일에는 충남지역 인사들을 모은 자리에서 '시대의 요구'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 식당에서 충남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정책 설명회를 열고 "불펜 투수로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연습하며 몸을 풀고 있다"면서 "시대의 요구가 있는데 그 부름에 응하지 못하는 것은 가장 큰 죄"라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등판' 시기에 대해선 "시대와 때가 정하는 일기 때문에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 모든 정치인들은 시대적 요청이 있을 때 (움직인다)"면서도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도지사 선거때도 열심히 준비하고 실력을 쌓아서 기회가 되면 국민을 이끄는 정치지도자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가능성을 분명히 열어뒀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8일 열린 '5.18 민주화 항쟁' 정부 공식 행사에 참석한 뒤 재래시장인 '1913 송정역 시장'을 방문해 현대화사업 성공사례에 대한 점검작업을 벌인 바 있다. 이에 호남 민심을 청취함으로써 야권 대선 주자로서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정책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홍문표·이명수·성일종 의원과 박찬우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어기구·김종민·강훈식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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