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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 별세 '인종차별, 베트남 징집'에 맞서다


입력 2016.06.05 00:28 수정 2016.06.05 00:29        데일리안=스팟뉴스팀
무하마드 알리 ⓒ 게티이미지

무하마드 알리(미국·본명:캐시어스 클레이)가 향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무하마드 알리 대변인 밥 거닐은 지난 3일(현지 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32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은 알리가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알리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한 의료기관에서 생명 보조 장치에 의존해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알리는 현역시절 3차례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19차 방어에 성공했으며 통산전적은 57승 37KO 5패다. 조지포먼, 조 프레이저와의 2연전은 세계 복싱 최고의 경기로 평가받았다.

알리는 숱한 명언을 남겼다.

지난 1964년 2월 25일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홀에서 열린 WBA WBC통합 챔피언 소니 리스턴과의 대결을 앞두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Float like a butterfly, sting like a bee)"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또 알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등 불합리한 환경에 맞섰다.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에 참여하며 미국 흑인의 권익향상에 힘썼다.

베트남 전쟁 때는 종교적 이유로 징병을 거부하다가 챔피언 자리를 박탈당했다.

3년 5개월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그의 주관은 꺾이지 않았다. “베트남에 원한이 없다”며 “흑인 인권마저 보장해 주지 않는 미국이 무엇을 위해 전쟁을 하느냐? 남의 자유를 간섭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종차별과 병마에 맞서 불굴의 주먹을 날렸던 알리, 그는 떠났지만 전세계인들에게 불멸의 챔피언으로 기억되고 있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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