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혜·로비로 인한 졸속심사 의혹 제기
사실관계 상관없이 제2롯데월드 이미지에 직격탄
검찰, 특혜·로비로 인한 졸속심사 의혹 제기
사실관계 상관없이 제2롯데월드 이미지에 직격탄
올 연말이면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수사에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된 제2롯데월드는 완공 직전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서 정치권 금품 로비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제2롯데월드 착공을 강력히 반대하던 군이 마음을 바꾼 데에는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나섰다.
이는 완공 직전인 제2롯데월드의 이미지 실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제2롯데월드는 군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제2롯데월드는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서야 추진이 가능해졌고 착공 5년 8개월여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나왔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는 건설 시작 이후 공사장 구조물 붕괴와 공사장 화재, 주변 도로 침하·균열 현상, 아쿠아리움 수조 누수 등 안전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검찰 수사로 인해 제2롯데월드는 또 한번의 이미지 타격을 받게 됐다.
검찰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가 급물살을 탄 이명박 정부 당시 졸속 심사와 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군 당국이 줄곧 제2롯데월드 건설을 반대해오다 입장을 바꾼 이유에 롯데가 공군에게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서울공항의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 변경하고 관련 비용을 롯데가 부담하는 것이 조건으로 제시됐을 당시 제2롯데월드 건설을 반대하던 공군참모총장이 경질된 것도 근거로 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대구고-연세대 출신 동문이라는 이유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 노 사장이 제2롯데월드 완공을 위해 롯데물산 사장으로 옮긴 것이라는 의혹까지 추가되면서 제2롯데월드는 그야말로 비리의 상징처럼 인식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업계 사이에서는 이같은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제2롯데월드의 이미지 실추라는 결과만을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제대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도 않은 의혹을 제기해 제2롯데월드가 마치 엄청난 비리의 집합소인 것 처럼 만들고 있다"며 "안전 문제는 정당한 문제 제기이지만 이같은 의혹 제기는 완공도 채 안 된 제2롯데월드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결과밖에 낳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그래서 지금 제2롯데월드를 다시 부수라는 것이냐"며 "완공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의 상징성이 될 수 있는 건물을 이렇게 온갖 부정적인 의혹으로 타격을 입히면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 이미지마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롯데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고강도 수사로 롯데의 경영 정책은 모두 멈춰섰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되며 롯데물산의 회사채 발행도 연기됐다. 자금조달을 위한 모든 정책 추진이 동시에 '올스톱'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이 철회됐으니 회사채 발행도 자연스럽게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회사채 발행 연기가 제2롯데월드 공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고 85% 정도 공사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