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낳았던 유로 2016 16강 대진이 8강서 강팀들의 대격돌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피파랭킹 2위 벨기에는 툴루즈 스타드 무니시팔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헝가리와의 16강전에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여유 있게 8강에 안착했다.
앞서 개최국 프랑스는 아일랜드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2골 맹활약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고, 우승후보 독일도 슬로바키아는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유로 2016은 16강 8경기 가운데 6경기를 치렀고, 이제 지난 대회 결승전 매치업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잉글랜드와 아이슬란다의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 24개국으로 확대된 유로 2016은 조별리그서 이변이 속출했다. 세계적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졸전 끝에 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한 가운데 그동안 변방에 머물렀고, 웨일스와 헝가리, 북아일랜드 등의 돌풍이 돋보였다.
순위표가 뒤죽박죽이 되며 16강 대진표도 꼬여버렸다. 유로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는 스페인과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 그리고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가 한쪽으로 몰려 이들 중 단 1개팀만 결승에 오르는 비극이 펼쳐졌다.
유로 2016 16강 대진표. ⓒ 데일리안 스포츠
반면, 반대쪽 대진표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16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내친김에 크로아티아까지 잡으며 8강에 올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다. 8강 상대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폴란드다.
대부분의 매치업이 FIFA 랭킹대로 승패가 엇갈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 열린 6차례의 16강 중 피파랭킹 우위 팀이 승리를 거둔 횟수는 4번에 달한다. 이변은 FIFA 랭킹 공동 26위인 폴란드가 승부차기 끝에 15위 스위스를 꺾은 경기와 26위 웨일스가 한 계단 위의 북아일랜드(25위)를 꺾은 경기가 유이하다.
16강의 남은 2경기도 FIFA 랭킹대로 흐른다면 승자는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될 전망이다. 물론 객관적 전력 역시 이들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16강을 뚫고 지옥의 8강전을 펼칠지 두고 볼 일이다. 물론 공은 둥글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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