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 사기’ 첼시 리 영구제명, 팀 순위도 말소
최근 WKBL에서 불거진 이른 바 '혈통 사기' 논란의 당사자인 첼시 리(27)가 영구제명 조치를 당했다.
WKBL의 신선우 총재는 5일 강서구 사옥에서 제19기 5차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연맹은 첼시 리의 지난 시즌 기록과 시상을 모두 취소하고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또 에이전트 2명은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첼시 리의 소속팀이었던 하나은행 역시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및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성적이 말소되며 시상금도 환수 조치된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다음 시즌 외국인과 국내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가장 아래인 6순위와 12순위를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WKBL은 이번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해외동포 선수 제도를 폐지할 방침이다.
한편, 첼시 리는 지난 시즌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부천 KEB하나은행에 입단했다. 리그를 폭격한 첼시 리는 신인왕을 비롯해 6관왕에 올랐고, 국가대표 승선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조모가 한국인임을 증명한 서류가 위조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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