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새누리 비대위 "국민만큼 강해지소서"
마지막 비대위 주재한 김희옥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정당돼야"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이 막을 내렸다. 67일간의 활동을 끝내고 물러나게 된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8일 "새누리당은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하고 국민 앞에 겸손하며 무한책임을 다 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장을 비롯해 비대위원들도 두 달여 간의 비대위 활동에 대한 짧은 소회를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눈으로 보면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남은 일은 내일(9일) 정식으로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몫으로 남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비대위 활동에 전념해준 위원들의 열정과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며 "특히 5명의 외부위원들의 열정과 노고에 각별한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저는 이제 홀가분하게 짐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 통합으로 거듭날 새누리당, 대한민국과 함께 전진할 새누리당,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을 책임질 새누리당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실시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대 선거인단 투표율이 20.7%였다고 언급한 뒤 "이례적인 폭염 속에서도 당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열의와 열정으로 적극 참여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당원과 국민들께서 보여준 열정에 이제 당이 반드시 혁신과 통합의 새로운 시작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의 성공을 위해 두 달여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7명 의원들의 일괄 복당이야말로 혁신과 화합이라는 총선 민의를 수용한 의미있는 결정이었다"고 말한 뒤 "내일(9일)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혁신, 화합이라는 총선 민의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며 경제와 민생돌봄이라는 본분에도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부 비대위원들도 차례로 소회를 밝혔다. 임윤선 위원은 "겨우 두 달 갖고 소회를 말씀드리긴 부끄럽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은 혁신비대위의 마지막이 아니라 첫 시작이다.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선택강요'를 느끼고 있다. 새누리당이라는 브랜드 이름 하나 만으로 국민들이 쫓아오는 시기는 지났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강하다. 새누리당이여 부디 국민만큼 강해지소서. 더 따뜻해지소서"라며 "그럼 국민들은 따를 것이다. 최고로 매력적인 이성적인 정당이 되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승 위원은 "새누리당의 새로운 희망과 시작을 보았다"고 평가했고 민세진 위원은 "국민의 마음에 좀 더 넓고 크게 다가가 주길 바란다. 원칙과 정도를 깊고 고집스럽게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혁신비대위에 합류한 박명재 사무총장은 "지금 우리나라 3당이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다. 이거 비정상이다"며 "새누리당의 혁신비대위가 우리 당의 마지막 비대위가 되길 바란다. 정상을 되찾기 바란다. 모든 혁명가들이 그들의 혁명이 마지막 혁명이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런 비대위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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