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피한 한국 '아테네 8강 외워두세요'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13 18:58  수정 2016.08.14 00:13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상황은 신태용호가 참고할 만하다. ⓒ 연합뉴스

D조 최강 포르투갈 대신 2위 온두라스와 8강전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 ‘방심’이 가장 큰 적


최상의 대진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의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메달까지 단 2승만을 남겨 놓고 있는 한국은 온두라스를 넘어서면 4강에 진출하게 되고, 최소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한국은 지난 11일 이번 대회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인 멕시코를 제압하고 당당히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D조 최강 포르투갈을 피하고 2위 온두라스를 상대하게 된 점은 반갑다.

8강전 상대인 온두라스는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친선 대회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 온두라스지만 절대 못 넘을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D조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보다 나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온두라스를 잡는다면 런던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며 메달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지만, 상대를 얕잡아봤다가는 도리어 호되게 당할 수 있다.

이 가운데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상황은 신태용호가 참고할 만하다. 아니 당시 상황을 외운다는 심정으로 방심을 피해야 한다.

12년 전 이천수, 조재진 등이 이끌던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말리와 극적인 무승부(3-3)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지금과는 반대로 조 2위로 올라간 덕(?)에 최강 이탈리아를 피하고, 비교적 만만한 상대인 파라과이를 8강에서 상대하게 됐다.

당시 분위기는 이탈리아를 피했다는 안도감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더군다나 파라과이를 잡으면 4강에서 같은 아시아국가인 이라크를 상대하게 돼 메달을 넘어 결승진출까지 바라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난 파라과이는 예상 외로 강했다. 한국을 상대로 개인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파라과이는 3-0까지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한국이 이천수의 연속골로 한 골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온두라스를 만나는 신태용호 역시 마찬가지다. 온두라스가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임은 분명하나 올림픽에 나온 상대들 가운데 쉬운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또한 온두라스 역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8강에 오르며 경쟁력을 과시한 팀이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신태용호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온두라스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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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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