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운동회? 200m 금도 떼어 놓은 당상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8.18 11:54  수정 2016.08.18 11:54
우사인 볼트가 200m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 게티이미지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마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가 주관한 운동회에서 뛰는 듯했다.

피니시 라인에서도 옆 레인 선수와 미소를 교환하며 들어왔다. 올림픽 100m 결선에서도 가슴을 두 번이나 치는 여유를 보이며 1위로 골인하는 스프린터라 200m 준결승은 한결 더 여유로웠나보다.

볼트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준결승 2조에서 19초78을 기록, 조 1위로 결선(19일)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28초20을 기록하며 여유롭게 준결승에 오른 볼트는 준결승에서 조 2위 안드레 데 그라세(캐나다)를 0.02초 차로 제치고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볼트 옆 레인에서 뛴 남자 100m 동메달 그라세는 19초80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200m 세계랭킹 1위 라숀 메릿(19초74)은 1조에서 19초94를 기록해 조 1위,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메릿도 볼트처럼 결승선 앞에서 속도를 늦추는 여유를 뽐냈다.

2012 런던올림픽 200m 은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26·자메이카)와 볼트의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게이틀린은 20초 13으로 전체 9위로 8명만 오르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고, 블레이크는 20초 37에 머물렀다.

볼트는 전인미답의 올림픽 3개 종목(100m, 200m, 400m 계주) 3연패에 도전 중이다. 볼트는 100m에서 9.8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남자 100m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3연패는 칼 루이스도 이루지 못한 꿈의 기록이다.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200m 2위의 기록을 보유한 게이틀린마저 탈락한 상황이라 볼트의 금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메릿과 그라세가 버티고 있지만 볼트를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볼트의 말대로 200m 기록 경신 여부가 더 관심을 모은다. 이미 전설인 볼트는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에 대한 꿈도 당당히 밝히고 있다.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

200m 세계 기록 보유자(19초19)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30,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19초32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200m에서 18초대 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벼르고 있다. 볼트에게는 금메달을 딴 100m 보다 더 자신 있는 종목이 200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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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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