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0대 성폭행·광역버스 납치범…법원서 "사과하려 납치했다"


입력 2016.09.05 20:12 수정 2016.09.05 20:14        스팟뉴스팀

경찰 조사 당시 "성욕을 주체하지 못했다" 진술…검찰 구속영장 발부

5일 경기 의정부지방법원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버스에 태워 납치하려 한 혐의로 검거된 최모 씨(24)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버스에 태워 납치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최모 씨(24)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5일 의정부지법 윤태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최 씨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온 최 씨는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최 씨에 대해 성폭행 및 감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평소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후 학생과 (내) 집에 가서 나의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하려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최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경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 중이던 10대 여학생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A 양을 흉기로 위협해 광역버스에 태운 뒤 서울에서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자택 근처 남양주시 화도읍까지 납치했다.

A 양은 버스가 화도읍의 한 정류장에 도착한 뒤 최 씨가 먼저 버스에서 내리자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최 씨는 곧바로 달아났다.

최 씨는 화도읍 자택에서 아버지의 승용차를 몰아 강원도 속초까지 도망쳤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교통사고를 낸 뒤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