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사상 초유의 상대 세컨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파브리시우 베우둠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았다.
베우둠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UFC 203’ 트레비스 브라운과의 헤비급 매치서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가 매끄럽게 끝난 것은 아니다. 베우둠은 경기 후 판정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중들의 야유에 대해 양손으로 볼을 비비는 도발적인 행동을 한데 이어 브라운의 코치와 짧은 설전을 벌인 뒤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다.
선수가 상대 세컨에 발길질이라는 흔치 않은 사태에 심판은 물론 장내 아나운서인 브루스 버퍼까지 베우둠을 뜯어말렸고, 브라운과 그의 스태프들 역시 주먹을 쥐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베우둠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어머니는 절대 남에게 나쁜 말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트래비스 브라운의 코치 에드먼드 타베디안이 먼저 내게 욕했다"며 "그가 먼저 도발했다. 복싱 코치인 그는 먼저 다가와 내 얼굴을 치려고 했다. 나는 단지 거리를 떨어뜨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하이오주 체육위원회는 “모든 상황이 긍정적으로 끝났다. 관련 선수들은 위원회를 존중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양 측에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베우둠과 타베디안 코치 후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뒤 곧바로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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