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안희정 "세대교체? 한 '시대' 교체할 것"
2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서 '안녕 20세기' 포부 밝혀
2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서 '안녕 20세기' 포부 밝혀
야권의 대권 잠룡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2일 "세대 교체가 아니다. 한 시대를 교체하자고 제안한다"며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저의 소신과 포부에 대해선 내년 초에 시점이 된다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대선 출마도 함께 시사했다. 특히 그는 "2010년 충남지사에 출마했을 때 제 포부는 '안녕 박정희'였지만 20세기 낡은 정치와 민주주의, 국가 리더십을 바꾸자는 '안녕 20세기'를 해낼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내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제3지대론'에 대해선 "계획 없다"고도 덧붙였다.
안 지사는 지난 2010년 충남도지사 도전 당시 비전과 소신에 대해 자문한 결과, 국가 주도형 경제발전전략, 권위주의적 리더십의 상징이라고 생각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본따 '안녕 박정희'라는 답을 내렸다고 이 자리에서 언급했다.
그러나 "20세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새로운 21세기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고 판단해 더 좋은 민주주의, 새로운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국가 미래비전을 만들고자 결심했다"며 새로운 슬로건을 내놓은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대선 잠룡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모병제 논란 등 정치권 현안에 "정치 지도자가 많은 주제를 이슈화하고 정치공간에 '찬성, 반대'를 나누는 것을 들이밀면 안 된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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