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직접적 피해 없을 듯"
역대 대통령들이 남긴 문서와 사진 등을 모아 보존하는 서고에서 해충이 발견됐다. 그러나 기록물 훼손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지하층 서고와 복도에서 2차례 유해생물을 조사한 결과, 해충 23종 124마리가 포획됐다.
대통령기록관은 1차로 올 4월 21일부터 5월 26일까지 보존서고 18곳과 복도 2곳에 포획트랩 280개를 설치해 복도에서 69마리, 서고에서 3마리를 잡았다. 서고 2곳에서 발견된 해충은 거미 2마리와 거저리 1마리로 기록물에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 1층 복도에서도 날파리 27마리와 깔따구 17마리, 반날개 6마리, 검정날개버섯파리 4마리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기록물 훼손 가능성은 없는 해충들로 분류됐다.
복도에서 발견된 애알락수시렁이 1마리는 해를 끼치지 않는 성충 형태로 발견됐지만 유충은 옷이나 카펫 등에 유해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보존서고 안의 기록물에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는 유해생물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곽에서 활동하는 유해생물이 건물 안으로 유입됐고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지하 1층 복도로 유입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통령기록관은 이번 조사에 따라 소독 뒤 7월 15일부터 8월 22일까지 2차로 포획트랩 280개를 설치, 해충 52마리를 잡았다.
2차 조사를 통해 서고에서는 귀뚜라미 1마리와 그리마 1마리 등 2마리가 발견됐고 복도에서 50마리가 발견되는 등 복도에 집중됐다.
2차 조사에서 발견된 해충은 12종으로, 먼지벌레가 19마리로 가장 많았고 거미 12마리, 귀뚜라미 11마리 등의 순이다.
거미(12마리)와 반날개(2마리)를 제외한 9종은 1차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해충들로, 모두 기록물에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