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20일(한국시각),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조별리그 홈경기서 해트트릭 맹활약을 펼친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4-0 완승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경기서 전승을 내달린 바르셀로나는 C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벼르고 별렀던 바르셀로나전에서 4골차 대패한 맨시티는 조 2위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벌어놨던 골득실 +4가 모두 지워지고 말았다.
이날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평소와 달리 좋지 않은 수준이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들은 중원 힘싸움에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수들에게 찔러주는 패스도 그리 날카롭지 못했다.
이는 볼 점유율에서도 드러난다. 바르셀로나의 볼 점유율은 53.3%로 46.7%를 기록한 맨시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원정팀 맨시티의 경기력은 더 엉망이었다. 오랜 만에 캄프 누에 돌아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기 위해 4-2-3-1 포메이션을 택했고, 케빈 데 브라위너를 제로톱으로 기용하며 중원 힘싸움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제대로 된 공격도 못한 것은 물론 볼 점유율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고, 특히 수준 이하의 수비진은 그야말로 답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었다. 여기에 후반 초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퇴장은 맨시티 예능 축구의 백미였다.
브라보 골키퍼는 후반 7분,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나와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공은 하필이면 루이스 수아레스의 발에 안겼다. 수아레스는 맨시티의 빈 골문을 향해 지체없이 슈팅을 때렸고, 다급해진 브라보는 이를 손으로 쳐내고 말았다. 당연히 경고 없이 즉결 퇴장, 즉 레드카드였다.
가뜩이나 밀리던 상황에서 공격수 놀리토를 빼는 대신 카바예로 골키퍼를 투입한 맨시티는 대패 수렁에 빠져들고 말았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무지막지한 파괴력으로 좋지 못한 팀 경기 운영의 약점을 지워버렸다.
특히 맨시티 수비수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은 리오넬 메시는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고, PK를 실축했던 네이마르는 곧바로 필드골로 사기를 높였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던 수아레스도 팀의 대승에 크게 공헌했다.
MSN의 위엄은 수치로도 잘 드러난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12개의 슈팅을 몰아쳤는데 이중 9가 MSN의 발끝에서 나왔다. 특히 윙어 자리에 위치했던 네이마르와 메시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각각 6회, 5회의 드리블로 맨시티 수비진을 유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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