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양세형이 뜬 이유는 바로 '관문 통과'
<호호당의 세상읽기>그 때가 오기를 기다릴줄 알아야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났는가 보다. 흠뻑 빠져들었던 대한민국의 아주머니들이 못내 서운한 표정들이다.
잠깐 드라마를 스쳐갔던 나는 영문을 알 수 없어서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데? 하고 물어보았다. 이에 돌아오는 대답인 즉 ‘박보검, 박보검 때문이지’ 였다.
아, 박보검이란 말이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박보검을 검색해보았다. 아니 저 놈이 도대체 어떤 놈이어서 저토록 아줌마들을 죄다 녹여 놓았을까? 싶어서.
1993년 6월 16일로 되어있다. 계유(癸酉)년 무오(戊午)월 무진(戊辰)일이다.
척 보니 60년에 걸친 운세 순환에 있어 2008 무자(戊子)년으로서 기초가 완성되는 입추(立秋)였고, 2015 을미(乙未)년이 드디어 인정을 받기 시작하는 추분(秋分)의 운이다. 음, 얘가 그때가 추분인데 그로서 관문(關門)을 돌파했단 말이지! 하면서 수긍을 하게 된다. (어떤 관문인가에 좀 있다 얘기한다)
그래서 과연 2015년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너를 기억해”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한 것이 KBS 남자조연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음, 그랬단 말이지! 이로서 박보검의 시대가 시작되었단 말이지.
그러더니 ‘응답하라 1988’에 캐스팅되었고 역시 대박을 터뜨렸다. 하기야 쟤가 몇 년 전부터 텔레비전에 얼씬얼씬대더니 마침내 떴구나 떴어! 싶다.
박보검의 이름이 나름 재미있다. 우리나라에선 남자라 하더라도 칼 검(劍)이란 한자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법인데.
상큼하고 귀여운 외모를 가졌으니 저럼 마스크의 경우 ‘애티’가 가시기 전까진 한동안 소비되고 애용이 되겠구나 싶다. 애티가 가시고 나면 물론 시선에서 멀어지겠지만 그때까지 최대한 뽑아먹어야지, 암.
‘구르미’는 8월 병신(丙申)월부터 방영되었으니 당연히 박보검의 인기에 불을 지른 격이다. 너무나도 이해가 간다.
박보검의 운세 흐름에 있어 2018 무술(戊戌)년이 60년을 통해 절정의 운세가 시작되는 때인데, 드라마가 종영된 이 달 역시 무술(戊戌)월이라 내후년의 엄청난 인기몰이에 대한 전조(前兆)와도 같다. 그러니 ‘구르미’는 가히 무술년을 빛낼 보검(寶劍) 스타 탄생의 플랫폼이 된 셈이다.
가상해서 여기에 최고의 스타가 머무르는 무대가 있다고 하자. 조금만 냉철하게 지켜볼 것 같으면 이 무대에 머물고 있는 얼굴이 끊임없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oll-in Roll-out 인 것이다.
목하 CF 무대는 ‘설현’이란 몸매 죽이는 아가씨가 꽉 장악하고 있고 급기야 전지현이가 가지고 있던 ‘클라우드’ 맥주 광고까지 차지했다. 탤런트 시장은 이제 박보검이 기존의 ‘애티’ 스타 김수현에게 맹렬히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개그맨 스타 무대에 새롭게 진입한 스타는 양세바리 양세형이다. 양세형은 2009년으로서 기본이 이루어졌고 이에 다시 2016년은 관문에 해당되는 추분이 되는데 올 여름 급작스럽게 부상했으니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재미 부족으로 고전하던 무한도전 프로그램에 고정 멤버로 자리를 잡았고 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양세형이다.
추분의 운은 이처럼 이무기로 남느냐 아니면 승천해서 용이 되느냐를 가름하는 마지막 관문이라 하겠다.
추분은 바닥이자 시작인 입춘 바닥으로부터 37.5년이 경과할 무렵이다.(추분의 운세에서 결국 승천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마는 스타들을 사실 나 호호당은 꽤나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 글을 통해 본인에게까지 알려지면 부담이 될 것 같아 밝히지 않을 따름이다)
추분이 어떤 때인가? 9월 22일 경에 찾아오는 추분을 간단히 말하면 알곡이 무르익기 시작하는 때이다. 다시 말해서 알곡이 여문지 아니면 속이 비었는지가 결정되는 때이기에 추분은 하나의 관문이 되는 것이다.
좀 더 본질적인 설명을 하면 천하의 정기(精氣)가 맺히기 시작하는 때가 바로 추분이라 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의 경우 2002년이 국운(國運)의 추분이었다. 하지만 그 무렵부터 국론이 맹렬히 분열되고 이념 전쟁으로 돌입하면서 아픈 얘기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이무기로 남게 되었다.
물론 그 이후 세계 10대 강국 근처에까지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사실 이는 잠시인 것이고, 내년부터 순위권에서 밑으로 많이 내려앉게 될 것이다.
참으로 아쉬운 바가 있지만, 이는 아직 우리가 뭔가 많이 부족한 탓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2024년이 되면 또 다시 국운의 입춘 바닥이 찾아들 것이니 국운 제3기가 시작된다. 그러니 360년 국운으로 본다면 아직 우리는 부족한 것이 많다.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 어린 비둘기 아직 재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그것이다. 아직 우리 대한민국은 어린 비둘기, 아픔과 시련을 통해 좀 더 성장해야 하리라 본다.
미스코리아에 뽑힌 사람 중에 훗날 대스타가 되는 경우를 찾기란 실로 어렵다. 그들이 재능이 없거나 끼가 부족한 탓도 아니건만 수많은 미스코리아들이 그 이후 어려운 난국에 처하거나 조용히 사라져갔지 않은가? 그나마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면 그게 오히려 대견한 일이다.
왜 그런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미스코리아에 뽑힐 당시에 이미 운세가 절정에 달해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1989년 미스코리아 진(眞)이었던 오현경의 경우 그 뒤 참으로 많은 어려운 일들을 겪었지만 지금 좋은 조역 탤런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칭찬해주고 싶다.
개그맨들을 보면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흔히 본다. 개그맨의 인기란 것이 한 때인 것이니 나중을 대비해서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만들어두고 싶은 마음이야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불안한 마음,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생각이야말로 개그맨들이 몰락하게 되는 원인이란 사실이다. 대비하려는 것이 오히려 어려움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개그에 대한 재능이 있어서 그것으로 노력했고 또 성공했다면 결국 개그맨으로서 끝까지 그 길을 가야만 하는 법인데,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오히려 그나마 벌어둔 돈을 다 잃게 되는 원인이 된다.
그런 면에서 유재석이란 개그맨은 참으로 성실하고 대단하다. 사실 유재석의 운세는 이미 바닥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영역을 지키면서 그 안에서 역투(力鬪)하고 있기에 대단하다.
이처럼 모든 것이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때가 있다. 연예인들은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이고 그만큼 관심이 가는 사람들이다. 이에 오늘은 연예인들의 삶, 그들의 영광과 좌절에 대한 얘기를 통해 우리 모두의 얘기를 해보았다.
당신도 당신의 때가 있는 법이니 그 때가 오기까지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또 때가 지났으면 우아하게 물러갈 줄 알면 편히 세월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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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태규 명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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