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FA 3인방 ‘떠날까 남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1.10 10:15  수정 2016.11.10 10:15
LG의 FA 3인방 우규민, 봉중근, 정성훈. ⓒ LG 트윈스

프로야구 FA 시장 11일 본격 개막
우규민, 봉중근, 정성훈의 거취 관심


우규민, 봉중근, 정성훈은 과연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잠실벌을 누빌 수 있을까.

프로야구 FA 시장이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력 보강을 위해 이번에도 각 구단들이 치열하게 주판알을 튕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외부 FA에 대한 관심을 접은 LG는 내부단속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우선 과제다.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등 올 시즌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친 LG는 신구 조화는 물론 기존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3명을 모두 잔류시켜야 한다.

다만, 대체자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과 삼십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 등으로 비춰봤을 때 3인방 모두 LG에 잔류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현 상황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선발투수 우규민의 거취다.

올 시즌에는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다소 부진했지만 그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리그에서 검증된 선발투수다.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와 리그에서 보기 드문 사이드암 선발 요원이라는 점에서 타 구단의 구미를 당길만하다. LG로서도 일단 우규민의 잔류를 최우선적으로 하겠지만 입장차가 커진다면 미래는 알 수 없다.

특히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내년 시즌부터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LG가 우규민을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에 따라 최종 행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봉중근의 경우 다소 애매하다. 그는 올 시즌 앞두고 선발 전환을 시도했지만, 시즌 초 부상과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19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단 한 점 내주지 않으며,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노련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물론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용하기에는 구위가 예전만 못하고, LG는 이미 윤지웅, 진해수 등 젊은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5선발로 활용하기에는 내구성과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른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기대주 임지섭이 돌아온다는 점도 봉중근에게는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생애 3번째 FA 도전에 나서는 정성훈은 그동안 모범 FA로 이름을 떨쳤다. 올 시즌에도 주전 1루수로 126경기에 나서 타율 0.322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정성훈에게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타율이 0.290 밑으로 떨어진 적은 2015년(0.284) 단 한 번뿐이다. 언제든 3할을 칠 수 있고, 일발장타를 갖춘 클러치히터라는 점에서 아직도 정성훈의 가치는 높다.

다만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서 양상문 감독은 시즌 막판부터 포스트 시즌까지 양석환에게 좀 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내년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는 가정 하에 정성훈의 경험을 얼마나 구단이 높이 사느냐에 따라 최종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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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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