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송성각 씨 27일 기소…'광고사 강탈 혐의'
공동강요 혐의…차씨 직권남용·송씨 뇌물 등 추가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를 검찰이 27일 재판에 넘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이날 최순실 씨의 영향력으로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씨와 그의 측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기소한다.
지난 8일 공항에서 체포된 뒤 구속될 당시 차 씨에게는 직권남용과 강요 등 혐의가 적용됐다.
차 씨는 안 전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지인인 이동수씨를 KT 전무로 앉힌 뒤 최씨가 실소유한 업체에 KT 광고 일감을 몰아 받은 혐의가 있다. 또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의 지분을 강제로 빼앗으려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광고사 지분 강탈에 가담한 차 씨의 측근 송성각 전 원장도 함께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이밖에 차씨는 2006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자신이 실소유한 업체 아프리카픽처스 운영 자금 10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대행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2억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