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는 당연히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다.
코스타는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첼시 11연승의 1등 공신이 되고 있다. 사실 코스타는 몸싸움을 즐기는 유형의 공격수로 인식되어 있다. 몸싸움을 즐기는 공격수라면 헤딩도 잘 따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는 사실과 반대다.
실제로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기록한 디에고 코스타의 헤딩 골은 무려 2시즌 만에 나왔다는 점이다. 디에고 코스타의 신장은 공식적으로 188cm이다. 하지만 그는 장신이면서 헤딩을 못하는 공격수는 이면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기량을 꽃 피우기 시작한 2012-13시즌부터 절정을 달리는 올 시즌까지 디에고 코스타의 헤딩 경합률은 하늘과 땅 차이다. 2012-13시즌 헤딩 경합률이 34.5%(142회 시도-49회 획득)로 가장 높았고, 올 시즌이 25.7%(70회 시도-18회 획득)로 가장 낮았다.
공교롭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골감각이 절정에 올랐던 2013-14시즌(35경기 27골-3도움)의 헤딩 경합률과 첼시에서 가장 득점 페이스가 좋은 올 시즌(17경기 13골-5도움)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185cm 이상의 장신 원톱 공격수에게 기대되는 것은 제공권이다. 코스타는 2012-13시즌 헤딩슈팅 비율이 28%로 가장 좋았고, 그 이후로 헤딩 슛 비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득점왕 경쟁자인 산체스, 아구에로가 가지고 싶어도 가지지 못한 높이를 보유했음에도 장점을 극대화시키지 않는 모습이다.
코스타가 터뜨린 골 중 헤딩골이 차지하는 비중은 헤딩슛 비율과도 비례한다. 2012-13시즌에는 그가 터뜨린 골의 절반을 머리로 완성했다. 디에고 코스타는 그 후 4년간 터뜨렸던 헤딩골의 숫자가 2012-13시즌 터뜨렸던 헤딩골의 숫자와 비슷하다.
첼시가 쓰리백으로 전환하면서 경기당 시도하는 크로스의 빈도수가 증가했다. 지난 시즌 첼시는 경기당 19.3개의 크로스를 시도한 가운데 평균적으로 3.7개의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반면, 올 시즌 첼시는 경기당 19.5개의 크로스를 시도해서 4.2개의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코스타가 조금만 더 제공권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달려든다면 상대 수비수들은 더욱 더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
헤딩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에게 위협적이고 가장 우수한 공격수임에는 틀림없다. 박싱데이 이후 첼시가 연승을 이어나가고 우승권 다툼을 할 때, 코스타의 제공권도 갖춰진다면 첼시는 정말 ‘언터처블’한 팀이 될 수 있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헤딩골로 코스타가 헤딩에 자신감을 가지고 제공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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