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주범' 최순실, 특검 첫 출석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오전 소환한 김종과 대질 여부 주목
국정 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60·구속기소) 씨가 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은 기존 진술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위해 이 날 오후 2시 최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다.
최 씨는 예정보다 이른 1시 51분경 특검 사무실에 도착,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달 3일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된 최 씨가 특검에 소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과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을 추궁할 방침이다.
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박 대통령을 보좌한 핵심 인사들이 국정 농단 사태에 개입했는지 캐물을 예정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 씨를 직권남용권리 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 씨는 문화·체육계 전반에서 각종 이권을 챙기고 정부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을 농단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 씨는 지난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바 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같은 날 오전 특검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최 씨 일가의 이권 챙기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전 차관과 최 씨의 대질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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