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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 드라이브 '인명진號' 탄력받나...'주류핵심' 탈당 이어져


입력 2017.01.04 17:31 수정 2017.01.04 17:51        문현구 기자

새누리 지도부 '인적쇄신' 힘 싣기 위해 주력

서청원 등 '주류핵심' 반발에도 추진력 과시

인명진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 정갑윤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앞서 6일 까지 친박 강성의원들의 자진탈당 등 책임안 제출을 요구 했으며 8일 자신의 거취를 포함안 결과 보고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집권당 새누리당을 되살리기 위해 '인적쇄신'의 중책을 떠안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당 지도부부터 앞장서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4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자신들의 거취를 맡기기로 했다.

'자진탈당'을 요구받고 있는 '주류핵심' 가운데 추가탈당 행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5선의 정갑윤 의원이 이날 지역구인 울산에서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4선의 홍문종 의원도 자신의 거취를 인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는 등 '주류핵심'측 중진 의원들이 속속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 의원,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같은 의사를 인 비대위원장에게 대면 또는 전화로 전달했다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주요 당직자들과 원내 지도부가 본인들의 거취를 비대위원장께 위임하는 내용의 위임장을 제출했다"며 "주요 중진 의원들도 당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한분 한분 당의 쇄신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주류핵심'의 한 축을 담당하던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정갑윤 의원과 홍문종 의원까지 탈당을 선언하거나 거취를 비대위에 위임함으로써 이른바 '인적청산'이 점차 살을 붙여가는 상황이다.

인 비대위원장의 영향력이 발휘되는 동시에 새누리당의 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현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울러 당은 인적 청산과 함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를 빨리 움직여 '조기 대선'에 대비하기 위한 지역 조직도 정비하기로 했다.

인 위원장은 조강특위의 지역 조직위원장 선출에 대해 "과거처럼 특정 계파나 조직을 끌어들여선 안 되고, 합리적·민주적 절차에 의한 조직 강화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주류핵심' 여전히 반발...'인적쇄신' 해결과제

이처럼 겉으로는 인적쇄신을 위한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 있다. '주류핵심'의 구심점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을 중심으로 강하게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좌장인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짓말쟁이 성직자'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며 당을 떠날것을 요구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특히 '주류핵심'의 맏형격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은 '인적쇄신'에 대해 기자회견을 자청해 인 비대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 비대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류핵심' 때문에 당이 더 이상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서청원 의원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쇄신책에 반발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것은 본인이 당 대표로 전면에 나서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이만큼 당을 흐트려 놓고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더 이상 내몰릴 곳이 없는 집권당 '새누리당'이 제대로 된 개혁을 이뤄낼지 아니면 끝없는 내홍을 이어갈지 해법 마련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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